새 단장한 SKT ‘점프 스튜디오’ 가보니 ‘태권보이’ 나태주 3D 홀로그램으로 재탄생 내년 1월 SKT 점프 VR/AR 앱으로 만나볼 수 있어
코로나19 장기화에 대중음악 콘서트가 ‘실종’됐다. 연말에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좋아하는 가수의 공연을 함께하는 즐거움과 추억을 만들 수 없게 된 것이다. 하지만 기술은 발전하고 인류는 진보한다. 좋아하는 가수가 내 눈앞에 ‘3D(3차원 입체) 홀로그램’으로 나타나 나만을 위한 공연을 펼친다면 어떨까. 이는 단순한 상상이 아닌 현실이 됐다.
지난 1일 오후 SK텔레콤(이하 SKT) 을지로 사옥 본사에 위치한 ‘점프 스튜디오’를 방문했다. 미스터트롯에 출연해 흥 넘치는 태권도 퍼포먼스와 뛰어난 가창력으로 누나 팬들의 마음을 훔친 ‘태권보이’ 가수 나태주(29세) 씨가 VR(가상현실)·AR(증강현실) 플랫폼에서 즐길 수 있는 무대를 촬영한다는 이야기 때문이다.
가수 나태주가 지난 1일 SKT 점프스튜디오에서 3D 홀로그램으로 변신하기 위한 콘텐츠 촬영을 하는 모습. /SK텔레콤 제공
점프 스튜디오는 SKT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력해 만든 곳으로 AR∙VR 등 혼합현실(MR) 콘텐츠를 제작한다. 더 다양하고 많은 콘텐츠 제작을 위해 지난 10월 서울 SK남산빌딩에서 본사 T타워 1층으로 이전했다.
점프 스튜디오에 들어서니 SKT 관계자와 나태주 씨를 보조하는 스태프들이 분주히 촬영 준비를 하고 있었다. 마치 방송국 촬영 현장에 와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스튜디오 내부는 수 많은 모니터와 카메라가 배치됐다.
지난 1일 촬영을 준비 중인 SKT 점프 스튜디오 관계자들. /이경탁 기자
일반 방송국의 카메라와 차이가 있다면 점프 스튜디오의 106대의 카메라는 MS의 ‘3D 볼류메트릭 비디오’ 기술이 적용된 것이다. 볼류메트릭 비디오는 4K급 화질 이상의 카메라로
인물의 역동적인 움직임을 360도 입체 영상으로 만들어 낼 수 있다.
SKT는 나태주 씨에 앞서 세계적 안무가 리아킴 씨의 콘텐츠를 제작한 바 있다. 점프 VR/AR 앱에서 리아킴의 3D 홀로그램이 가상 공간에서 분신술처럼 여러 모습으로 나타나 함께 춤을 추거나 거인처럼 깜짝 등장해 눈길을 사로잡는 초현실적인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이미연 SKT 5GX서비스사업담당 매니저는 "불류메트릭 기술은 동작 캡처에 최적화되어 있어 화려한 동작을 할 수 있는 아티스트를 섭외해야 좋은 콘텐츠가 나온다"며 "나태주님은 태권도를 활용한 안무와 코로나19 극복 메시지를 담은 ‘힘내라 대한민국’ 곡이 매력적이었다"고 섭외 배경을 설명했다.
분홍색 정장을 입고 나태주 씨는 아무도 없는 수백 대 카메라 앞에서 열정적으로 노래와 퍼포먼스로 이어갔다. 특히 제자리에서 점프해 360도 회전하는 모습은 압권이었다. 그가 한 번의 실수 없이 촬영을 성공적으로 마치자 스튜디오 내부 직원들 모두 손뼉을 치며 환호했다.
가수 나태주가 지난 1일 SKT 점프스튜디오에서 3D 홀로그램으로 변신하기 위한 콘텐츠 촬영을 하는 모습. /SK텔레콤 제공
촬영을 마친 나태주 씨는 기자에게 "카메라 100대가 있으니 긴장이 됐지만 생각하지 못했던 즉흥적인 무빙도 나와 현실 세계가 아닌 가상 세계에서의 나태주의 모습은 어떨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한 번도 VR이나 AR을 체험해보지 못한 만큼 이번 기회를 통해 SKT 점프 VR/AR 앱을 다운로드 받아 사용하겠다"고 덧붙였다.
가수 나태주가 지난 1일 SKT 점프스튜디오에서 기자와 인터뷰하는 모습. /SK텔레콤 제공
이날 그가 촬영한 곡은 ‘인생열차’, ‘힘내라 대한민국’, ‘가슴이 부르는 노래’ 세곡이다. 이 가상현실 홀로그램 무대는 내년 1월 SKT 점프 VR/AR 앱에서 정식 공개될 예정이다. 나태주 씨는 "기존의 많은 선배, 동료 가수들이 현장 무대에서 열심히 공연을 하고 있는데 이런 분야에도 같이 도전했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나만의 끼와 재능으로 다양한 콘텐츠에 도전하겠다"고 했다.
SKT에 따르면 현재 점프 스튜디오에서 프로야구 선수, 여자 골프 선수 등 아직 밝히기 어려운 셀럽들도 VR/AR 콘텐츠 촬영을 마치거나 앞두고 있다. 현재 VR보다는 AR 콘텐츠가 사용자들에게 좀 더 있다는 설명이다.
신동엽 SKT 5GX서비스개발담당 매니저가 점프 스튜디오의 기술과 비전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SK텔레콤 제공
신동엽 SKT 5GX서비스개발담당 매니저는 "여자 아이돌, 랩퍼 등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와 현재 촬영을 협의 중"이라며 "한 콘텐츠 당 최대 제작 기간은 약 20일 정도"라고 밝혔다. SKT 점프 스튜디오팀은 광학 엔지니어, 그래픽 디자이너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신 매니저는 "코로나19에서 온라인, 비대면 서비스를 원하는 기업들이 많아 스튜디오 이용 문의를 전부 대응하기 어려울 정도"라며 "점프 스튜디오는 아시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가진 만큼 VR/AR 산업 발전에 큰 기여를 하겠다"고 했다.
새 단장한 SKT ‘점프 스튜디오’ 가보니
‘태권보이’ 나태주 3D 홀로그램으로 재탄생
내년 1월 SKT 점프 VR/AR 앱으로 만나볼 수 있어
코로나19 장기화에 대중음악 콘서트가 ‘실종’됐다. 연말에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좋아하는 가수의 공연을 함께하는 즐거움과 추억을 만들 수 없게 된 것이다. 하지만 기술은 발전하고 인류는 진보한다. 좋아하는 가수가 내 눈앞에 ‘3D(3차원 입체) 홀로그램’으로 나타나 나만을 위한 공연을 펼친다면 어떨까. 이는 단순한 상상이 아닌 현실이 됐다.
지난 1일 오후 SK텔레콤(이하 SKT) 을지로 사옥 본사에 위치한 ‘점프 스튜디오’를 방문했다. 미스터트롯에 출연해 흥 넘치는 태권도 퍼포먼스와 뛰어난 가창력으로 누나 팬들의 마음을 훔친 ‘태권보이’ 가수 나태주(29세) 씨가 VR(가상현실)·AR(증강현실) 플랫폼에서 즐길 수 있는 무대를 촬영한다는 이야기 때문이다.
가수 나태주가 지난 1일 SKT 점프스튜디오에서 3D 홀로그램으로 변신하기 위한 콘텐츠 촬영을 하는 모습. /SK텔레콤 제공
점프 스튜디오는 SKT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력해 만든 곳으로 AR∙VR 등 혼합현실(MR) 콘텐츠를 제작한다. 더 다양하고 많은 콘텐츠 제작을 위해 지난 10월 서울 SK남산빌딩에서 본사 T타워 1층으로 이전했다.
점프 스튜디오에 들어서니 SKT 관계자와 나태주 씨를 보조하는 스태프들이 분주히 촬영 준비를 하고 있었다. 마치 방송국 촬영 현장에 와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스튜디오 내부는 수 많은 모니터와 카메라가 배치됐다.
지난 1일 촬영을 준비 중인 SKT 점프 스튜디오 관계자들. /이경탁 기자
일반 방송국의 카메라와 차이가 있다면 점프 스튜디오의 106대의 카메라는 MS의 ‘3D 볼류메트릭 비디오’ 기술이 적용된 것이다. 볼류메트릭 비디오는 4K급 화질 이상의 카메라로
인물의 역동적인 움직임을 360도 입체 영상으로 만들어 낼 수 있다.
SKT는 나태주 씨에 앞서 세계적 안무가 리아킴 씨의 콘텐츠를 제작한 바 있다. 점프 VR/AR 앱에서 리아킴의 3D 홀로그램이 가상 공간에서 분신술처럼 여러 모습으로 나타나 함께 춤을 추거나 거인처럼 깜짝 등장해 눈길을 사로잡는 초현실적인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이미연 SKT 5GX서비스사업담당 매니저는 "불류메트릭 기술은 동작 캡처에 최적화되어 있어 화려한 동작을 할 수 있는 아티스트를 섭외해야 좋은 콘텐츠가 나온다"며 "나태주님은 태권도를 활용한 안무와 코로나19 극복 메시지를 담은 ‘힘내라 대한민국’ 곡이 매력적이었다"고 섭외 배경을 설명했다.
분홍색 정장을 입고 나태주 씨는 아무도 없는 수백 대 카메라 앞에서 열정적으로 노래와 퍼포먼스로 이어갔다. 특히 제자리에서 점프해 360도 회전하는 모습은 압권이었다. 그가 한 번의 실수 없이 촬영을 성공적으로 마치자 스튜디오 내부 직원들 모두 손뼉을 치며 환호했다.
가수 나태주가 지난 1일 SKT 점프스튜디오에서 3D 홀로그램으로 변신하기 위한 콘텐츠 촬영을 하는 모습. /SK텔레콤 제공
촬영을 마친 나태주 씨는 기자에게 "카메라 100대가 있으니 긴장이 됐지만 생각하지 못했던 즉흥적인 무빙도 나와 현실 세계가 아닌 가상 세계에서의 나태주의 모습은 어떨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한 번도 VR이나 AR을 체험해보지 못한 만큼 이번 기회를 통해 SKT 점프 VR/AR 앱을 다운로드 받아 사용하겠다"고 덧붙였다.
가수 나태주가 지난 1일 SKT 점프스튜디오에서 기자와 인터뷰하는 모습. /SK텔레콤 제공
이날 그가 촬영한 곡은 ‘인생열차’, ‘힘내라 대한민국’, ‘가슴이 부르는 노래’ 세곡이다. 이 가상현실 홀로그램 무대는 내년 1월 SKT 점프 VR/AR 앱에서 정식 공개될 예정이다. 나태주 씨는 "기존의 많은 선배, 동료 가수들이 현장 무대에서 열심히 공연을 하고 있는데 이런 분야에도 같이 도전했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나만의 끼와 재능으로 다양한 콘텐츠에 도전하겠다"고 했다.
SKT에 따르면 현재 점프 스튜디오에서 프로야구 선수, 여자 골프 선수 등 아직 밝히기 어려운 셀럽들도 VR/AR 콘텐츠 촬영을 마치거나 앞두고 있다. 현재 VR보다는 AR 콘텐츠가 사용자들에게 좀 더 있다는 설명이다.
신동엽 SKT 5GX서비스개발담당 매니저가 점프 스튜디오의 기술과 비전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SK텔레콤 제공
신동엽 SKT 5GX서비스개발담당 매니저는 "여자 아이돌, 랩퍼 등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와 현재 촬영을 협의 중"이라며 "한 콘텐츠 당 최대 제작 기간은 약 20일 정도"라고 밝혔다. SKT 점프 스튜디오팀은 광학 엔지니어, 그래픽 디자이너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신 매니저는 "코로나19에서 온라인, 비대면 서비스를 원하는 기업들이 많아 스튜디오 이용 문의를 전부 대응하기 어려울 정도"라며 "점프 스튜디오는 아시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가진 만큼 VR/AR 산업 발전에 큰 기여를 하겠다"고 했다.
출처 : [르포] 미스터트롯 ‘태권보이’ 나태주 "가상현실 콘서트로 초대합니다" - Chosunbiz > 테크 > ICT/미디어